2021년 3월 3일 수요일

[범용기 제3권] (118) 北美留記 第三年 1976 - 프레이저 의원 청문회

프레이저 의원 청문회

 

1976317() - 그 길로 프레이저 의원 청문회에서 방청했다.

미국내 KCIA활동실태를 파헤치는 데 집중되 있었다.

증언자는 그레고리ㆍ헨더손”, 전국무성한국부장 레이나드”, 그리고 신한민보사장 김운하였고, L.A.한인회장이라는 김정일도 증언자의 한사람이었다.[1]

김정일[2]은 법철학박사로서 L.A.한인회 회장이란다.

경력으로 보더라도 그만한 문답에서 실수할 까닭은 없을 것이었다.

프레이저의 질문은 간단했다.

“L.A.한인교포사회에도 KCIA의 비밀 또는 노골적인 활동의 사실이 있느냐하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그는 횡설수설, 동문서답으로 방청석을 웃겼다.

결국 그는 L.A. 한국영사관에서 주입한 각본 연출 때문에 스스로 혼란을 일으킨 것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그래도 모임이 끝나자 그는 내게 와서 정중하게 인사한다.

1929년 내가 도미수속 중 피어선성경학교에서 한 달 동안 가르친 일이 있었는데 그때 학생이던 김은석의 아들이란다. 나는 덮어놓고 반가웠다.

김은석은 목사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 했다.

그레고리ㆍ헨더손과 도날드ㆍ레이나드의 Documentary하고 웅변적인 진술은 통쾌했다. 그리고 김운하 사장의 진술도 하나하나 재료를 제공하며 침착하게 진행됐다.

밤에 민통주최로 차이나인에서 증언자를 위로 격려하는 만찬회가 있었다.

내가 인사말하고 증언자들이 한마디씩 소신을 말했다. 모두 의기상통”(意氣相通)하는 지우”(志友)로서의 친교였다.

김정일[3]은 물론 보이지 않았다. 나는 끝내고 토론토에 날았다.


[각주]

  1. 미하원국제관계위원회의 국제기구 소위원회는 17일 하오(현지시간) 위원장인 프레이저의원 혼자 참석한 가운데 한국관계 청문회를 열었다. 핀들리’, ‘로젠털두 의원이 처음 10분 동안 참석했다가 퇴장한 뒤 위원장 혼자서 사회와 질의를 맡은 이날 청문회에서 지금까지 반한적 입장을 취해온 헨더슨교수와 레너드전 국무성 한국과장 그리고 교포 김운하씨 등이 출석하여 지금까지 표시해 온 비판적인 증언을 되풀이 했다. 한편 김형일 로스앤젤레스교민회장은 이날 증언에서 이들 반한국적 인사들과는 정면으로 대립되는 입장에서 한국 문제에 관해 증언했다” [중앙일보 1976319일자 기사] 이 기사에 의하면 김재준이 언급한 김정일김형일이라고 보아야 한다.
  2. 김형일(金炯逸) - 상항신학교 수학하고, 1956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롱비치대학 철학박사로 칼스테이트 롱비치대 교수를 역임하였다. 1968년부터 1969년까지 나성 한인연합장로교회 임시 담임목사로 섬기면서 연세대 교목실장으로 재직하던 백리언 목사가 제4대 담임목사로 오기 전까지 섬겼다.
  3.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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