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일 화요일

[범용기 제3권] (75) 한국인의 캐나다 이주와 상철 - 토론토 한인연합교회의 성격

토론토 한인연합교회의 성격

 

교회가 10년을 한 목자 아래서 길러나며는 교회도 목자를 닮고 목사도 교회를 닮는다.

토론토 한인연합교회는 내향적인 교회농성주의가 아니다. 언제나 외향적이고 선교적이어서 사회참여를 강조한다. 사회에서 단절된 개인생활이 있을 수 없는 것과 같이 사회에서 절연된 교회 생활도 있을 수 없다. 백인교회와 최대한으로 협력한다. 본국의 수난성도들을 위한 기도와 봉사에도 힘쓴다. 캐나다 연합교회 본부로서의 보조금은 없다. 완전 자립이다. 다만 얼마라도 본부 예산에 공헌한다.

한인회와도 협력할 뿐 아니라 책임적으로 동참하여 지금은 저절로 순조롭게 교회의 중요 멤버들이 한인사회 각종단체 간부들로 선임되어 성실하게 봉사할 기회가 주어져 있다.

본국의 반독재ㆍ민주운동에도 “Sitting on the fence”[1]의 입장이 아닌, “동참자가 되었다.

한참은 비복음적이니 빨갱이 교회니 하는 조작된 유언(流言)도 돌았지만 오래잖아 저절로 사그러졌다.

비복음적이란 비난은 비부흥적이란 말과 통한다. 속칭 부흥회란 집회는 10년 동안 한 번도 한 일이 없었으니만큼 발산이 필요한 분들은 그런 기회를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위독한 환자에게 갬풀주사 놓는 것과 비슷한 것이어서 오래가지 않는다. 차리리 목회심리학적인 정신과학 근거 위에서 목회상담을 받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복음이란 용어는 예수 자신의 첫 설교에 나온다.

주께서 내게 기름 부으심은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즉 기쁜 소식을 전하심이라, 주께서 나를 보내심은 포로된 자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자들에게 눈 뜨임을 선포하며 눌린 자들을 놓아 주고 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심이라”(누가 4:18,19).

이것은 예수의 첫 선언서니 만큼 우리가 언제든지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 한 귀절만 보더라도 사회관심 없이 복음적일 수는 없지 않겠는가.


[각주]

  1. Sitting on the fence 양다리 걸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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