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滅(불멸)의 憧憬(동경)
『십자군』 제1권 제1호, 1937. 5.
『장공김재준저작전집(전5권)』 한국신학대학출판부, 1971년, 제5권, 18~19.
『김재준전집(전18권)』 한신대학출판부, 1992년, 제1권, 98~99.
潺潺(잔잔)히 흐르는 골물의 마음을 묻는 者(자)가 있다면 그는 그 속에 품겨있는 偉大(위대)한 抱負(포부)와 憧憬(동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 마음 속에는 千山滿壁(천산만벽)을 울리는 萬丈飛瀑(만장비폭)의 꿈도 있을 것이며 渺茫(묘망)[1]한 大海(대해) 萬頃(만경)의 물결과 함께 춤출 抱負(포부)도 있을 것이므로 써다. 돌틈에 싹튼 적은 풀잎사귀에도 全宇宙(전우주)의 精氣(정기)가 품겨있고 흙무덕이에 딩구는 도토리속에도 雲霞(운하)[2]를 똘고 설 大(대)상수리나무의 可能性(가능성)이 품겨 있는 것이다.
꿈꾸는 者(자), 偉大(위대)한 憧憬(동경)과 約束(약속)에 사는 者(자)! 그의 이름은 크리스챤이다. 『하나님께서 말슴하시기를 後世(후세)에 내가 聖神(성신)을 萬人(만인)에게 부어주리니 너의 子女(자손)들은 將來(장래)일을 말할 것이오 젊은이는 異像(이상)을 볼 것이며 너히 늙은이는 꿈을 꾸리라』(행 2:7)[3] 한 것은 그대로 크리스챤의 心情(심정)을 말한 가장 適切(적절)한 文句(문구)일 것이다. 紅塵(홍진)[4] 中(중)에 무처있으나 新天新地(신천신지)의 偉大(위대)한 約束(약속)에 기뻐하며, 病弱(병약)과 죽음에 시들어진 몸을 입고서도 不滅(불멸)의 榮光(영광)의 몸을 믿음 中(중)에 보며 罪汚(죄오)에 허무러진 靈魂(영혼)을 凝視(응시)하면서도 至善至聖(지선지성)의 人格的(인격적) 完成(완성)을 向(향)하여 巡禮(순례)의 거름을 멈추지 않는 것이 곳 크리스챤의 心情(심정)이며 魂(혼)이며 特色(특색)인 것이다.
이 不滅(불멸)의 憧憬(동경), 젊은이의 보는 異像(이상), 늙은이의 꾸는 꿈이 마음속에 불탈 때 그것은 반다시 소리되여 웨치고 힘이 되여 움직이는 것이니 이것이 곳 信仰運動(신앙운동)이오, 傳道(전도)요, 基督敎(기독교) 社會事業(사회사업)인 것이다.
[각주]
- 渺茫(묘망)하다 – 넓고 멀어서 바라보기에 아득하다
- 雲霞(운하) - 구름과 노을, ‘봄’을 달리 이르는 말
-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개역개정, 사도행전 2:17)
- 紅塵(홍진) - 번거롭고 어지러운 속된 세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햇빛에 비쳐 벌겋게 일어나는 티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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