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5일 목요일

[낙수] 斷想(단상)과 祈願(기원) - 新年(신년)

新年(신년)

 

장공김재준저작전집(5)한국신학대학출판부, 1971, 5, 18.
김재준전집(18)한신대학출판부, 1992, 1, 97.


永遠(영원)을 끈어 토막을 만들고 完全(완전)을 부시여 조각을 만들고야만 비로소 思惟(사유)할 줄 아는 우리 人生(인생)이매 이 한때의 토막을 보내고 만주는 것이 永遠(영원) 完全(완전)하신 하나님께는 아모 意味(의미)없을 것이나 우리에게는 한 새로운 機會(기회)가 되고 恩惠(은혜)가 되는 것을 오히려 感謝(감사)한다.


묵은 것을 울려 보내고 새 것을 울려 들이자.

기쁜 ()을 울려라. 눈벌판 건너로.

해는 가련다. 가려거든 가거라.

거짓을 울려 보내고 참 것을 울려 들이자.

 

라고 詩人(시인) 테니손은 노래하였다.

이제 우리는 除夜(제야)()소리와 함께 무엇을 울려 보내고 새해 첫 ()소리에 무엇을 울려 들일가. 모든 派爭(파쟁)卑劣(비열)을 울려 보내고 和平(화평)眞摯(진지)를 울려 들이자. 姑息(고식)[1]趨勢(추세)[2]를 울려 보내고 大計(대계)우에 스사로 서자. 남을 폄론하기 ()爲先(위선) 나를 보자.

大勢(대세)傾向(경향)에서 내 靈魂(영혼)廢墟(폐허)에로 눈을 돌리자. 그리하여 우리 ()사람의 마음 마음 우에 懺悔(참회)의 눈물이 뿔여질진대 새해는 우리 靈魂(영혼)의 참된 聖節(성절)[3]이 될 것이다.

옛날 아씨시 聖者(성자)의 고요한 祈禱(기도) 속에 영원한 活動(활동)이 품겨있고 그의 깊은 懺悔(참회)와 함께 어두운 宗敎界(종교계)黎明(여명)이 왔다 할진대 이제 우리 聖徒(성도)懺悔(참회)祈禱(기도)가 우리 靈界(영계)黎明(여명)()해 주지 못할건가? 그리하여 새해와 함께 우리의 마음 우에 새 옷을 입히지 못할건가?


[각주]

  1. 姑息(고식) - 잠시 숨을 쉰다는 뜻으로, 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임시로 둘러맞춰 처리하여 당장에는 탈이 없고 편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녀자와 어린아이를 아울러 이르는 말
  2. 趨勢(추세) - 어떤 일이나 현상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방향성을 주도하는 힘, 세력 있는 사람에게 붙좇아서 따름
  3. 聖節(성절) - 성인이나 임금의 태어난 날을 축하하는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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