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3일 수요일

[범용기 제1권] (49) 미국 3년 - 웨스턴의 제3년

웨스턴의 제3

 

피츠버그에는 한국 사람이라곤 스쿼랠힐[1] 어느 치벽한[2] 거리에 찹쉬집 하나 있을 뿐이다. 그 주인은 컬럼비아 대학 정치과를 정규로 졸업한 김쇠울(본명은 아닌 것 같다) - 쇠울이란 쇠로 만든 울타리란 뜻일 것이다. 그는 부산이 고향이었다는데 애기 때 부모가 시킨 결혼자가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그는 맘에 없는 결혼생활이기에는 너무 정직했다. 그리고 귀국했자 일제 아래 꼴사납기만 할 것이기에 여기서 찹쉬하우스를 경영하며 독신으로 때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란다.

나는 주말에는 Squirrel Hill의 이 음식점에서 주말 수지결산서를 만들어 주고 거기서 자고 주일은 그 근방에서 예배하고 월요일에는 영화, 극 같은 걸 보고 늦게사 기숙사에 돌아오곤 했었다.


[각주]

  1. Squirrel Hill
  2. 치벽하다 외진 곳에 치우쳐서 구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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