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 보니
떠돌이 4년 만에 무작정 집에 들렀다. 들른 것이지 『온』 것이 아니다. 『제2포로』랄까? 마음은 삭막 그대로다. 부모 형제 자매 부부라지만 『혈육』으로 난 존재일 뿐, 영과 『혼』으로는 온전히 『이방인』이다. 나는 그들을 평가할 수 있어도 그들은 내 세계를 모른다. 『Greek to me』[1] 정도가 아니다.
[각주]
- Greek to me - “그건 나에게 그리스말 같이 들린다”란 영어에서 상대방의 언어나 말투, 방언, 또는 대화내용을 이해할 수 없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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