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3일 수요일

[범용기 제1권] (58) 돌아와 보니 - 돌아와 보니

돌아와 보니

 

떠돌이 4년 만에 무작정 집에 들렀다. 들른 것이지 것이 아니다. 2포로랄까? 마음은 삭막 그대로다. 부모 형제 자매 부부라지만 혈육으로 난 존재일 뿐, 영과 으로는 온전히 이방인이다. 나는 그들을 평가할 수 있어도 그들은 내 세계를 모른다. Greek to me[1] 정도가 아니다.


[각주]

  1. Greek to me - “그건 나에게 그리스말 같이 들린다란 영어에서 상대방의 언어나 말투, 방언, 또는 대화내용을 이해할 수 없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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