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6일 화요일

[범용기 제2권] (94) 다시 “한신” 캠퍼스에 - “갈리하”의 서거와 “호니” 총무

갈리하의 서거와 호니총무

 

위에서 언급한대로 갈리하 캐나다연합교회 외지선교부 총무는 나와 작별한 몇 주일 후에 저쪽 나라로 갔다.

부총무로 있던 호니가 총무로 승진됐다.

그는 총무 취임 직후 인사 겸 한국을 방문했다. 우선 한신에 들렀다. 귀중한 자기들 선물3만 불이 고스란히 사라져 버린 것을 상세하게 알고 있었다. 현지 선교사들의 보고도 연방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호니총무는 일언반구의 해명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는 말했다.

 

그동안 얼마나 상심했습니까? 신학교에 대한 재건 공정(工程)[1]에도 지장이 있을까 싶어 만불을 갖고 왔습니다.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감격했다. 역시 대국인답다고 느꼈다. 들러준 것만도 고마운데 끝까지 선의로 과오를 극복하려는 도량이 부러웠다.


[각주]

  1. 공정(工程) - 작업이나 제조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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