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4일 목요일

[범용기 제3권] (163) 北美留記 第四年 1977 - L.A.에서의 남은 날들

L.A.에서의 남은 날들

 

521() - UM창립대회준비 관련자들은 별도로 모여 조속한 정식 발회를 의결했다.

L.A.에 돌아와 Pasadena의 양준철 박사 댁에서 유숙했다. 이 목사는 여기서 얼마 휴양할 작정이다.

522() - 오전 9시에 이창식[1] 목사 교회에서 설교하고, 오후 3시에 나성 장로교회에 가서 김운하 신한민보사장의 장로 장립식에 참석했다. 오늘도 최옥명 권사 댁에서 유숙했다.

523() - 동원모 박사와 함께 산수탐방의 길을 떠났다. 바닷가를 누비며 Ventura에 갔다. 거기서 북으로 Ojai 계곡을 달렸다. 좌우는 높은 산들이다. 산 봉우리 위에도 석유 빨아올리는 메뚜기는 가시같이 박혀 있다.

계곡은 열대 수림(樹林)과 풍요한 화초, 그리고 그 속에 숨은 노랑벽ㆍ붉은 기와의 스페인식 주택들, 모두 넉넉하고 화평한 산림인 것 같았다.

Ojai Rancho Motel에서 잤다.

524() - Matilija 온천여관에 들렀다. 유황천 욕탕에서 한 시간 몸 잠그고 나와 St. Barbara시에 갔다. 제일 전망 좋은 언덕 위, 부자들 클럽에 국한됐다는 식당에 들어가 한끼 부자인양 고급으로 먹었다. 전망은 남산 잠두에서 서울 장안 보는 기분이었다.

동 박사를 따라 Jacuzzi Whirlpool 욕탕에도 약 30분 몸을 담갔다. 호오스를 통하여 온수가 폭포처럼 쏟아진다. 거기 몸을 대고 맛사지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525() - St. Barbara 해변 백사장을 벗은 발로 걸었다. 모래에 타아르가 섞여서 거기도 오염이다.

오는 길에 동 박사 매부[2]님 댁에 들렀다가 거기서 동 박사와 작별했다.

이번 산수탐방의 모든 비용은 동 박사가 전담했다.

527() - 김운하 사장이 베푼 해변잔치 : 일행은 김상돈, 이상철, , 김운하 넷이다.

해변 일본요리집에서 사사미정식을 대접받았다. 산 고기를 수조에서 잡아낸 진짜 생선”(生鮮)이다.

저녁에는 이창식 목사가 만찬에 초대했다.


[각주]

  1. 이창식 목사는 만주 북간도 용정에서 출생하여 1953년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하여 1965년 육군 군목(소령)을 거쳐 1966년에 기독교장로교단 교육담당 총무를 지냈으며 1969년에는 경동교회 부목사로 사역하였다. 1976년에 훌러신학대학(석사)를 졸업하고 같은 해 해람장로교회 1대 담임목사로 부임한다. 1978년 담임목사 취임 후 1982년 남가주 KPC 회장을 역임하고 1983년 클레어몬트신학교(목회학 박사)를 졸업한 후 1993년 교회에서 은퇴하기까지 17년간 사역했다. 200578세의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2. 매부(妹夫) - 손위 누이나 손아래 누이의 남편을 가리키거나 부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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