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5일 금요일

[범용기 제3권] (183) 北美留記 第五年 1978 - 박동선 사건은?

박동선 사건은?

 

T.V.에 박동선 Story가 방영된다.

박동선 사건에 대해서는 한ㆍ미 어느 켠이 더 부패하고 어느 켠이 더 옳은가가 알숭달숭[1]하다고 본다.

도둑질도 손이 맞아야 한다는데 소위 미국의 선량(選良)[2]이라는 국회의원들이 박동선이라는 젊은 Korean 거간꾼[3]에게서 뇌물이랄까 선물이랄까를 몇 푼씩 받고 그와 함께, 그의 손뼉에 놀아났다는 그 추태가 더 불명예스러운 것이 아닐까 싶었다.

방대한 수량의 잉여농산물을 될 수 있는대로 싸게 사서 본국의 식량부족을 메꾸려는 것은 거간꾼으로서 당연한 태도다.

그가 국회의원 몇 사람을 이용했다면 이용당한 국회의원도 박동선을 이용하여 정치자금(?)이라도 얻으려 했을 것이고 박동선이 미인계”(美人計)를 썼다면, 구멍에 빠진 점잖은 어른들이 더 창피할 것 아닐까(?)

그래서 나는 박동선 타도에는 흥미가 없었고 한국민족의 수치라고도 공언하지 않았다.

물론 그러지 않고 정도(正道)를 걸었었기를 바라지만, “박에게 일방적으로 책임을 추궁하는 태도는 우습다고 보았다.

나는 미국의 National justice[4]에 우선적인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각주]

  1. 알숭달숭 작고 분명한 점이나 무늬 따위가 촘촘하게 있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2. 선량(選良) - 가려 뽑힌 뛰어난 인물이라는 뜻으로, ‘국회의원을 달리 이르는 말
  3. 거간꾼 물건을 팔고 사는 사람 사이에서 흥정을 붙이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4. National justice 국가적 정의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