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일 월요일

[범용기 제3권] (21) 15인 민주선언과 학생궐기 - 아버지를 따라온 관용

아버지를 따라온 관용

 

맨처음 Y에서 종로서로 올 때부터 관용은 따라다녔다. 그는 종로서 강당에도 같이 와서 뒷자리에 앉아 있었다.

나는 너는 왜 여기 와 있니? 집에 가거라!” 하고 몇 번 타일렀지만 말없이 앉아 있었다.

다들 효자라면서 나를 부러워했다. 관용은 조서 꾸밀 때에도 같이 조사 받고 사진이니 지문채취니에도 같이 참여했다. 그야말로 죄 없는 죄인”, 이름 없는 서명자였다 할까? 아버지를 혼자 두고 나갈 생각이 없었던 것이라 짐작된다.

그날 밤 남산에까지도 따라갔었지만 들여놓질 않아서 돌아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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