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7일 일요일

[범용기 제3권] (220) 北美留記 第六年 1979 - The Cross Shines

The Cross Shines

 

415() 부활주일이다.

2PM에 연합교회에서 예배했다. 음악예배다.

Peggy Hoftmann “The Cross Shines”를 박재훈 박사가 번역 연출했다.

감격스러워, 울며 노래하고 울며 들었다.

눈물의 샘이 물 없는 와디[1]처럼 말라빠진줄만 알았던 나에게도 눈물은 있었다.

417() - 윤보선, 함석헌, 김대중 3인 연서로 나의 귀국을 간청하는 서한이 왔다.

419() - 이상철 목사가 최옥명 여사 장례식에 참석하려고 L.A.에 출발했다.

나는 조사(弔辭)와 함께 조의금 $100을 탁송했다.

420 밤에 이 목사가 L.A.에서 돌아왔다.

내 조사는 이 목사가 대독했다고 한다.

장례식 준비가 소홀했단다. 그래서 옛날부터 호상소”(護喪所)[2]가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상주는 통곡때문에 보살필 여가가 없는 것이고 많은 집안 식구가 모여 대사(大事)를 허물없이 치러나가는 것이다.

이 목사가 호상자로서 상주 대행을 했다고 들었다.

손주들도 그렇게 슬퍼할 수 없더라는 것이었다.


[각주]

  1. 와디(wadi) - 건조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물이 없는 강. 평소에는 마른 골짜기이지만 비가 많이 내리면 큰 물줄기가 되어 흐른다.
  2. 호상소(護喪所) - 초상 치르는 온갖 일을 맡아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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