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州의 故友 백영흠을 만나고
4월 23일(월) - 나는 백영흠 목사 내외분을 Bloor St. W. 교회 앞에서 8:30P.M.에 만났다.
C.N. Tower에서 시간이 걸렸단다.
다실에서 맥주 마시며 국내 얘기를 밤 11시까지 듣고 말하고 했다.
백 목사 맏아드님은 시라큐스 대학교 병리학교수로 재직중이란다.
백 목사는 늙지 않았다.
그는 그 길로 곧 공항에 달려 귀국의 길에 올랐다. 시카고에 들러 며칠 머물 예정이라고 했다.
백영흠 목사는 성격이 소탈하면서 치밀하다.
산수탐방이 즐거움 가운데 하나여서 무등산에는 무시로[1] 오르내린다.
재치있는 분이고 뜻있는 동지다. 불의에 굴종하거나 강자에 아부하는 일이 없다.
선교사를 우습게 본다. 그래서 교회도 맨처음부터 독립교회로 시작했다. 오랜 후일에 “기장” 총회에 등록했지만 총회는 교회 운영에 형식상 편의를 보아준 것 뿐이고 그 교회 내용에 깊이 간섭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백 목사는 “장공”의 막역한 친구다.
[각주]
- 무시로 – 일정한 때가 없이 아무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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