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일 화요일

[범용기 제3권] (61) 北美留記 第一年 1974 - 요세미데 구경

요세미데 구경

 

1974927 신유길 군의 호의로 오후 330분에 요세미데 구경을 떠났다. 산 중턱에 있는 모텔에서 하루 밤을 지내고 이튿날 일찍 요세미데 계곡에 갔다. 쨍쨍 햇볕나는 매마른 날씨다. 높은 산맥이 양켠에 깎아 세워지고 가운데가 갑자기 꺼져 내려 두 절벽 사이에 평평한 계곡이 생겼다. 조개 화석이 많고 물고기가 돌 속에 갇혀 화석된 것도 많다. 관광객들에게 기념물로 판다. 매마른 가뭄철이라, 폭포는 있어도 물은 없다. 히멀끔하게 폭포 자리가 말라 있었다.

폭포 없는 요세미데물없는 우물이라 흥겹지 않다. 점심 요기하고 S.F.에로 떠났다. 밤중에사 돌아온, 태평양 신학교 기숙사 침대는 내집같이 안온하다.

929() - First Congregational Curch에서 예배했다. 미국 상원의원인 Hotfield란 분이 설교했다. 그야말로 드물게 보는 독신자인 것 같았다. 예배후 Party에서 그는 나에게 자기가 한국에 대한 관심이 지극하고 진실하다는 것을 고백처럼 말했다. 여러모로 보아도 목사나 선교자 같기는 해도 정치가 같지는 않았다.

930에 토론토에 날아 들었다.


[각주]

  1. 요세미티(Yosemite) -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에 위치한 국립공원이며 1984년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름인 Yosemite의 기원은 미워크(Miwok) 부족 언어로 살인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마리포사 대대에 의해 쫓겨난 배신자 부족의 이름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 이전까지는 Ahwahnee라 불렸으며, 인디언 언어로 큰 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요세미티의 자연 경관이 유명해지면서 관광객들이 몰리자, 자연이 파괴될 것을 우려한 캘리포니아 시민들의 운동으로 인해 1864년 요세미티 그랜트가 제정되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자연 보존과 대중 이용을 위해 보호된 지역이었다. 이 요세미티 그랜트의 영향으로 1872년 엘로스톤이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뒤따라 1890년 요세미티 역시 정식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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