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일 화요일

[범용기 제3권] (78) - 北美留記 第二年 1975 - 제94회 Congress Reception Dinner Party에

94Congress Reception Dinner Party

 

129 오후 슈라톤 팍 호텔(Sheraton Park Hotel)에서 제94Congress Reception Dinner Party가 있었다. 문명자 부부는 표 하나 얻었으니 같이 가자고 한다. 예복으로 정장해야 한단다. 세 주는 예복점에서 싸이즈맞는 예복을 빌려 입었다. 문명자 부부가 입혀주지 않았더라면 제대로 입지도 못했을 것이다.

스스로 우습기만 했다. 평생 야인으로 자랑삼아 살아왔는데 이런 원숭이 흉내를 왜 내야 하나 싶어 불쾌지수가 높았다. 어쨌든, 현장에 들어갔다.

칵텔 파아티에서 서성대며 이 사람 저 사람 악수하고 얘기하곤 했다. 새로 뽑힌 의원들을 환영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 하 양원의 신, 구의원, 고위관리, 백악관 보좌관, 고위 언론인 등 1,200명이 한 홀에 모였다. 부통령 락키펠로[1]도 오고 험프리도 왔다.

우리는 97번 식탁에 앉았다. 먹으면서 7인의 연설을 들었다.

마감 산회 때 발코니에서 내려오는 락키펠로 부통령과 악수했다. 그는 내게 이렇게 만나뵙는 게 큰 영광입니다!”하고 무던히 겸손하다. 문명자는 그게 대견했는지 여러 사람 만나 자랑하고 있었다.

아무에게도 그런 말 하지 않았는데 김 목사님에게만 부통령이 그렇게 존경을 표시했어요!”

부통령은 나를 김영삼으로 오인했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문명자는 국무성 출입기자니만큼 여기 모인 정치인도 문 여사 모르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만나는 사람마다 헬로 줄리!”.

식후에 Ball Room에서 무도회가 있었지만 나가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각주]

  1. 넬슨 록펠러(Nelson Aldrich Rockefeller, 1908~1979) - 록펠러 가문의 일원으로 미국 공화당 정치인, 기업인이다. 뉴욕주지사(1959~1973)와 제41대 부통령(1974~1977)으로서 공화당의 온건파를 이끌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