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범용기 제5권] (117) 요꼬하마에 - 회당안 “독좌”와 묵도

[범용기 제5] (117) 요꼬하마에 - 회당안 독좌와 묵도


예배시간 한 시간 앞질러 교회에 들어갔다. 기둥 모새기에 자리를 잡고 명상과 기도로 내 영혼의 오염을 씻는다. 기도는 나 개인의 깊은 데를 들춰내어 빛쪼임 시킨다. 우리가 걸핏하면 이웃 사랑을 말하지만, 그것은 흔히 말로 때우는 배우의 세리프로 끝난다. 그러나 회당 구석의 고요한 고독자에게는 생각과 말에 허세가 없다. 혼자서까지 거짓을 연출할 필요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독도”(獨禱)는 진실과 대좌한다. [197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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