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6일 화요일

[범용기 제2권] (120) 5ㆍ16 군사반란 1961 - 신문윤리위원회와 “신문의 날”

신문윤리위원회와 신문의 날

 

1961730한국신문윤리위원회가 구성됐다. 그것은 언론 규제법으로 언론을 완화하기 위한 언론인의 고충에서 태어난 것이었다.[1]

어쨌든 각 신문사 대표와 문학인 종교인 중에서 위원을 뽑아 위원회라는 자치기관을 만들었다. 종교계에서나, 문인 중에서 한무숙[2] 여사, 대학에서 김중한 서울 법과대학교수, 언론계에서 한국일보사장 장기영[3], 동아일보에서 우승규[4] 논설위원, 그리고 언론인 원로로 홍종인[5], 이관구[6] 등도 위원이었다고 기억된다.[7] 여기서 세계신문윤리강령에 준한 한국신문윤리실천요강이 채택되어, 언론계 자체 내에서의 문제건, 신문에 의한 명예훼손 소송, 기타 중요 사건들을 다루었다. ‘가정재판소비슷한 성질의 것이어서 언론재판소랄까, 어쨌든 신문계 인사들의 무대였기에 종교인 대표로서의 나는 별로 발언하지 않았다.

김용구[8] 씨가 사무국장으로 실무를 맡아 수고했다. 실지로 다룬 것은 2, 3건에 불과했다.


[각주]

  1.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19617신문윤리실천요강을 제정하고, 1961921일에 정식으로 발족하였다.
  2. 한무숙(韓戊淑, 1918~1993) - 호는 향정(香庭). 서울 출생. 부산 봉래보통학교를 거쳐 1937년 부산고등여학교를 졸업하였다. 처음에는 화가를 지망하여 일본인 아라이(荒井筏久代)에게 사사하기도 하였다. 1940년 김진흥과 혼인한 후 작가로 전향하였다. 1942신시대장편소설 공모에 등불 드는 여인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근대사의 흐름을 다룬 역사는 흐른다이외에생인손, 송곳등을 발표하였다.
  3. 장기영(張基榮, 1910~1977) - 호는 백상(百想). 서울 용산 출신. 한남보통학교를 거쳐 1934년 선린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은행에 들어갔다. 1950년 한국은행 부총재로 승진하였으나 1952년 사임하고 조선일보 취체역 사장이 되었다가 19544월 방일영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19545태양신문을 인수하여 한국일보로 바꾸어 창간하였다. 1964년 한일회담의 막후에 관여했고, 1971년 민주공화당에 참여하여 1973년 제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백상예술대상은 그의 호에서 유래했다.
  4. 우승규(禹昇, 1903~1985) - 호는 나절로. 서울 출생. 1919년 상해임시정부 청년당원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하였고, 1923년 상해 혜령전문학교를 졸업하였다. 임시정부 신문을 발행하는 일을 맡았으며, 1931년 귀국하여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신보 등의 기자로 일하다가 1947년 경향신문사 입사하여 편집국장이 되었다. 1954년에서 1966년까지 동아일보 논설위원, 편집국장, 편집고문, 이사겸 논설위원실장 등을 역임하였다.
  5. 홍종인(洪鍾仁, 1903~1998) - 평남 평양 출생. 1921년 정주 오산학교를 졸업했다. 1925시대일보기자를 시작으로 평생 언론활동에 종사했다. 1929년 조선일보사로 자리를 옮겨 1940년 강제 폐간될 때까지 활동하였다. 해방 이후 조선일보로 복귀하여 계속 언론활동을 하였다. 1944년 학병 입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서술하여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되었다.
  6. 이관구(李寬求, 1898~1991) - 호는 성재(誠齋). 1995년 명성황후시해사건때 일본 자객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궁내부 대신 경직(耕稙)의 손자이다. 1924년 일본 교도제국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1926년 동대학 대학원을 수료하였다. 1926년부터 1931년까지 보성전문학교에서 강사로 있으면서, 1927년 신간회에 참여하였다. 신간회 회장이며 조선일보사 사장인 이사재의 발탁으로 조선일보에서 활동하였다. 해방 이후 경향신문사 부사장 겸 주필(1959-1960)로 있을 때 자유당 정권을 비판하는 논설을 쓰기도 하였다.
  7. 1961921일 발족 당시 위원장은 김세완(대한변호사협회)이었고, 윤리위원으로는 이관구, 장기영(한국일간신문발행인협회), 우승규, 홍종인(한국신문편집인협회), 정종식(기자), 김중한(교육계), 김재준, 한무숙(기타)로 구성되었다.
  8. 김용구(1929~2019) - 감리교 신학교, 노스웨스턴대학교, 하버드대학교에서 수학. 코리아타임스 편집국장, 한국일보 논설위원을 역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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