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5일 목요일

[낙수] 斷想(단상)과 祈願(기원) - 自尊(자존)

自尊(자존)

 

십자군1권 제3, 1937. 9.
장공김재준저작전집(5)한국신학대학출판부, 1971, 5, 31.
김재준전집(18)한신대학출판부, 1992, 1, 114.


나같은 사람이 도망하리란 말이냐? 그리고 나같은 사람치고 누가 거저 목숨이나 살겠다고 聖殿(성전)에 들어가겠느냐? 나는 들어가지 않겠노라(느헤미아 6:10-14)[1]

 

自尊(자존)勿論(물론) 驕慢(교만)이 아니다. 이는 重大(중대)使命感(사명감)立脚(입각)忠義心(충의심)에서 생기는 것이다. 一國(일국)代表(대표)하는 大使(대사)가 말을 함부로 지꺼리지 않으며 남안테 조곰이라도 憶測(억측)에 걸릴 일을 하지 않는 것은 그 使命(사명)尊嚴(존엄)自覺(자각)함이다. 하물며 하나님의 使者(사자), 그리스도의 公使(공사)로서의 그리스도의 信者(신자)自重心(자중심)이 없으면 그 무슨 꼴이랴! 精神的(정신적)으로나 物質的(물질적)으로나 荒廢(황폐)한 옛터전에 眞正(진정)再建運動(재건운동)을 일으킨 느헤미아에게는 가까스로 威脅(위협)逆襲(역습)陰害(음해)가 끈일 날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다만 한번이라도 自己(자기)의 머리를 그들 앞에 굽혀 본 적이 없다. ()神託(신탁)을 빙자하야 親切(친절)이란 假面(가면)을 쓰고 그를 誘引(유인)하였다. 오늘 저녁에 당신을 죽일려는 計劃(계획)進行(진행)되는 ()이니 부듸 聖殿(성전)안에 避身(피신)하고 大門(대문)을 잠그서서 ()하신 生命(생명)保全(보전)하소서하고 懇願(간원)하는 것이였다. 그러나 언제던지 하나님의 使命(사명)()하야는 ()覺悟(각오)하고 있는 그에게는 秋毫(추호)動搖(동요)도 없었다. 나같은 사람이 그래 逃亡(도망)하리란 말이냐? 목숨이나 살겠다고 거륵한 聖殿(성전)에 함부로 들어가겠느냐? 나는 안한다!얼마나 壯快(장쾌)한가? 毅然(의연)한가? 信仰(신앙)()하야 眞理(진리)()하야 그리고 또 自己人格(자기인격)尊嚴(존엄)()하야 이와 같은 自重自尊(자중자존)을 가저야 하겠다. ()여 이 詞諛附從(사유부종)이 많은 世代(세대)에 있어서 저이를 붙들어 정말 제 人格(인격)이라도 保存(보존)하게 합소서. 정말 生死(생사)()威脅(위협)이 닥처올 때 나같은 사람이 逃亡(도망)하리란 말이냐?하는 壯談(장담)이 우리 입에서 서슴치 않고 나올 수 있게 합소서. 이것이 敎會(교회)를 살리는 殉敎者(순교자)精神(정신)이로소이다.


[각주]

  1. 내가 이르기를 나 같은 자가 어찌 도망하며 나 같은 몸이면 누가 외소에 들어가서 생명을 보존하겠느냐 나는 들어가지 않겠노라 하고”(개역개정, 느헤미야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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