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만
『십자군』 제1권 제3호, 1937. 9.
『장공김재준저작전집(전5권)』 한국신학대학출판부, 1971년, 제5권, 29~30.
『김재준전집(전18권)』 한신대학출판부, 1992년, 제1권, 112.
『이는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져의 말을 들으라 하시거늘 문득 둘러보니 아무 사람도 보지못하고 예수만 저희와 함께 계시더라』(막 9:7-8)[1]
變化山上(변화산상)에서 엘리아와 모세와 예수 세분이 말슴하셨다. 엘리아는 가슴에 거륵한 火焰(화염)을 품은 不屈(불굴)의 豫言者(예언자), 하나님이 親(친)히 火焰(화염) 수레에 태여 하늘에 올려 가신 者(자)로서 先知者(선지자)의 代表(대표)요, 모세는 律法(율법)과 制度(제도)와 組織(조직)의 偉人(위인), 舊約(구약)의 張本人(장본인)으로써 하나님이 親(친)히 그 屍體(시체)를 건사해 주신 이다. 이 律法(율법)과 先知者(선지자)의 代表(대표)는 지금 그들의 完成者(완성자)이신 그리스도에게 最後(최후)의 大政奉獻(대정봉헌)을 爲(위)하여 나타난 것이였다. 이것을 깨닫지 못한 베드로는 張幕(장막)[2] 셋을 지어 세분을 다함께 한 곳에 모시려 하였다. 그러나 이 세분이 各各(각각) 獨立的(독립적)으로 제 張幕(장막) 제 領域(영역)을 가지고 同等待遇下(동등대우하)에서 살어갈 것은 아니였다. 『문득 구름이 가리우며 구름 속에서 소래있어 갈아대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다 저의 말을 들으라』(7)고 하나님께서 말슴하섰다. 完全(완전)한 것이 온때에 完全(완전)치 못한 것이 가는 것이다. 律法(율법)과 先知者(선지자)는 그리스도 안에 揚棄(양기)[3]되고 그 자최를 감초여야 하게 되었다. 인제 우리는 엘리아의 말과 모세의 말과 예수의 말을 다 同等(동등)으로 服從(복종)할 義務(의무)는 없다. 『너희는 져(그리스도)의 말을 들으라』 하섰다. 세 張幕(장막) 지으려는 觀念(관념)은 後日(후일) 使徒(사도) 바울이 極力排擊(극력배격)한 猶太敎化基督信者(유태교화기독신자)의 觀念(관념)이었다. 이 말슴에 이 두 代表者(대표자)는 臨時(임시)로 가젔던 自己(자기)네의 宗敎的(종교적) 權威(권위)를 말끔히 그리스도에게 받치고 구름같이 사라저 버리였다. 그리고 「예수만」 저이와 함께 게시였다. 우리의 信仰(신앙)은 오직 예수. 우리의 英雄(영웅)은 너무나 많고 우리의 目的(목적)은 너무나 散漫(산만)합니다. 「예수만」. 아, 主(주)님만이 저이와 함께 계시옵소서.
[각주]
- “마침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문득 둘러보니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고 오직 예수와 자기들뿐이었더라”(개역개정, 마가복음 9:7~8)
- 帳幕(장막)의 오기인 듯
- 揚棄(양기)하다 – 그 자체로는 부정하면서, 한층 높은 단계에서는 이것을 긍정하여 현재의 상태보다 발전시키고 통일시켜 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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