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5일 목요일

[낙수] 斷想(단상)과 祈願(기원) - 自覺(자각)ㆍ停頓(정돈)ㆍ建設(건설))

自覺(자각)停頓(정돈)建設(건설))

 

신학지남171, 1935. 1.
장공김재준저작전집(5)한국신학대학출판부, 1971, 5, 16.
김재준전집(18)한신대학출판부, 1992, 1, 95.


朝鮮(조선)歷史(역사)는 참된 自覺(자각), 自立(자립), 自尊(자존)毅然(의연)精神下(정신하)에서 움즉인 記錄(기록)은 아니다. 玉碎(옥쇄)[1]언정 瓦全(와전)[2]不肯(불긍)하며 鷄口(계구)[3]인정 牛後(우후)[4]不願(불원)하는 士道(사도)[5]體顯(체현)은 아니었다. 우리 敎會(교회) 五十年史(50년사)가 또한 어느 程度(정도)까지 그 ()을 밟지 않었는가를 疑心(의심) 안 할 수 없다. 바울의 所謂(소위) 내가 차라리 죽을지언정 내 자랑을 ()되게 하지 않겠다한 것 같은 高潔(고결)自覺(자각), 自立(자립), 自尊(자존)精神(정신)至今(지금) 우리 役軍(역군)들의 가슴가운데 사모처 있는지 살펴 볼 것이다.

未來(미래) 五十年(50)朝鮮(조선) 敎會(교회)長子(장자)權利(권리)() 한 그릇에 팔어먹는 敎會(교회)여서는 안되겠다. 被動的(피동적) 模倣(모방)에서 能動的(능동적) 創造(창조)에로 자라가야 하겠다. 우리는 財政(재정)으로, 事業(사업)으로, 智的(지적)으로, 思想的(사상적)으로, 九鼎(구정)의 무게[6]를 가진 丈夫(장부)가 되여 毅然(의연)히 서서 흔들니지 않는 敎會(교회)가 되어야 하겠다. 그리하여 지금까지에 받은 바를 點檢(점검)하여 우리집 구석에 제 곳을 찾아 整頓(정돈)하고 偉大(위대)비죤을 보며 새 建設(건설)役事(역사)始作(시작)해야 할 것이다.

쉰 한 살 먹고도 三寸(삼촌)()에만 살려는 못난 아들 둔 아버지의 心情(심정)을 생각하면서 새해를 마즘이 어떠할까.

 

昭和(소화) 10[7] 11


[각주]

  1. 玉碎(옥쇄) - 옥처럼 아름답게 부서진다는 뜻으로, 크고 올바른 일을 위해 명예를 지키며 깨끗이 죽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瓦全(와전) - 흙이 옥이 못 되고 기와가 되어 안전하게 남는다는 뜻으로, 아무 보람 없이 헛되게 삶을 이어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鷄口(계구) - 닭의 주둥이, 작은 단체의 우두머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4. 牛後(우후) - 소의 궁둥이라는 뜻으로, 세력이 있는 사람의 아래에 붙어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5. 士道(사도) - 선비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신사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6. 九鼎(구정)의 무게 중국 춘추오패 중 하나인 초 장왕이 당시 형식상 종주국인 주나라의 사신을 접대하면서 문득 주나라 왕실의 상징인 구정의 무게를 물었다. 이에 주나라 사신은 덕이 중요하지 구정은 상징일 뿐이라면서 초 장왕의 질문을 일축했는데, 이 고사에서 유래하여 구정의 무게를 묻는 것은 일종의 천하패권을 차지하려는 야심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것을 암시하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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