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가시덤불
『십자군』 제1권 제1호, 1937. 5.
『장공김재준저작전집(전5권)』 한국신학대학출판부, 1971년, 제5권, 27.
『김재준전집(전18권)』 한신대학출판부, 1992년, 제1권, 109.
출애급 3장 1~6절. 나는 이것이 호렙山上(산상)에 홀로 빼여난 구름 스치는 상수리 나무가 아니고 이름 없이 엉키여 선 가시덤불이었던 것을 감사한다. 우리는 다 가시덤불들이다. 凡人(범인) 以下(이하)의 가시덤불들이다. 갈릴리 湖畔(호반)에서 부름받은 使徒(사도)들도 「가시덤불」에 不過(불과)한 人物(인물)이었다. 初代敎會(초대교회)를 구성한 大部分(대부분)의 信者(신자)들도 그러하였다. 그러나 이 「가시덤불」에 하나님의 神(신)이 臨御(임어)[1]하시는 때 여름의 기름진 草綠色(초록색)을 부끄럽게 하는 찬란한 불꽃으로 化(화)하는 것이다. 그러고 타지지 않으며 불타는 불꽃 - 『사방으로 욱여쌈을 當(당)하여도 눌리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어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꺼꾸러트림을 當(당)하여도 亡(망)하지 않는 者(자)』(고린도후서 4:8-9)[2] 『사람이 모르는 者(자) 같으나 여럿이 아는 바 되고 죽는 者(자) 같으나 오히려 살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者(자) 같으나 여러 사람을 부요하게 하는』(고린도후서 6:9~10)[3] 偉大(위대)한 逆說(역설, 파라독스)의 生活(생활)이 展開(전개)되는 것이다.
主(주)여, 이 가시덤불같은 朝鮮(조선) 사람들 마음 속에 聖神(성신)으로 불붙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뭇사람으로 하여금 신을 벗게 하는 거륵한 땅을 삼어 주옵소서.
[각주]
- 臨御(임어) - 임금이 그 자리에 임함
-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개역개정, 고린도후서 4:8~9)
-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개역개정, 고린도후서 6: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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