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5일 목요일

[낙수] 斷想(단상)과 祈願(기원) - 實在(실재)

實在(실재)

 

신학지남156, 1933. 11. (여기에는 情思二三이라는 제목 아래 실재’, ‘겸허’, ‘환상이 묶여져 있다)
장공김재준저작전집(5)한국신학대학출판부, 1971, 5, 25~26.
김재준전집(18)한신대학출판부, 1992, 1, 106.


누가 그렇게 말하니까 나도 그렇게 믿노라는 것은 現代靑年(현대청년)의 가장 싫여하는 말이다. 우리는 만질 수 있고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客觀的(객관적) 事實(사실)要求(요구)한다. 우리는 科學(과학)世界(세계)에 사는 ()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先入觀念(선입관념)을 내여버리고 事實(사실) 앞에 어린아이와 같이 꿀어 앉어 어떠한 深淵(심연)속으로던지 自然(자연)引導(인도)하는대로 가련다하는 것이 저들의 勇敢(용감)하고도 진지한 宣言(선언)이다. 그리하여 저들은 宗敎(종교)에 있어서도 이 實在(실재)要求(요구)한다. 觀念(관념)으로의 宗敎思想(종교사상)이 아니라 피와 살로 엉키인 만지고 느낄 수 있는 實在(실재), 觀念(관념)으로서의 사랑이 아니라 事實(사실)로서의 사랑을 보여달라고 要求(요구)하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를 믿어야만 될 사람이 믿지 안는다고 원망하지 말자. 내가 너희의 그리스도는 사랑하나 너희의 그리스도()蔑視(멸시)한다한 깐듸[1]의 말을 우리는 우리의 가슴에서 뽑아 버릴 수 없음을 슲어한다. 이렇게 깐듸처럼 寸鐵式(촌철식)의 따끔한 發表(발표)는 못한다 할지라도 오늘 中學生(중학생), 專門學生(전문학생)의 머리안에서 고이(醱酵(발효))고 있는 宗敎(종교)()煩悶(번민)要求(요구)大部分(대부분) 問題(문제)가 아닌가 한다. 저들이 實驗室(실험실)에서 또 敎室(교실)에서 배우고 實驗(실험)하고 하는 것은 모두 다 어떤 客觀的(객관적) 事實(사실)을 그 題材(제재)로 한 것이다.

雰圍氣(분위기) 속에서 敎養(교양)받은 現代靑年(현대청년)宗敎(종교)()해서도 이것을 要求(요구)하는 것이 또한 自然(자연)情勢(정세)일 것이다.

저들은 그리스도()를 알기 ()해서는 그리스도()現在(현재) 하고 있는 모든 活動(활동)의 열매를 모아다가 分析(분석)하며 綜合(종합)해 본다. 그러고는 암만해도 不純(불순)하다. 너희 그리스도()에는 무슨 잘못이 있다하는 結論(결론)을 지어버린다. 埃及王(애급왕) 튜탄카멘[2]의 건장 넣은 金棺(금관)이라고까지 말한다.

그런다고 우리는 이것이 그리스도()理解(이해)하려는 ()로써 ()할 바 正當(정당)態度(태도)가 아님을 힐()할 것은 아니다. 우리는 오히려 이것을 ()하여 ()感謝(감사)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 自身(자신)檢察(검찰)하고 깨여서 참으로 生氣潑潑(생기발발)實在(실재)宗敎(종교)를 우리 自身(자신)에게 또 저들에게 提供(제공)할 수 있는 機會(기회)를 얻게 되는 까닭이다. (), 참그리스도 敎人(교인)生氣(생기)權能(권능)이요 原動力(원동력)聖靈(성령)의 더 큰 活動(활동)을 우리의게 許諾(허락)합소서.


[각주]

  1.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 1869~1948)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로 마하트마는 위대한 영혼이라는 뜻으로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지어준 이름이다.
  2. 투탕카멘(Tutankhamen, 재위 BC 1333~1323) 그는 이집트 제18왕조의 왕으로 아크나톤과 스멘크카레가 죽은 뒤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다가 18세의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으로 여겨진다. 1922년에 발굴될 그의 무덤 덕분에 그보다 훨씬 오래살았거나 훌륭한 치적을 남긴 파라오보다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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