短章이라는 것
한국에서는 글을 쓸 때, 集(집), 篇(편), 章(장), 節(절) 등으로 정리한다. 그것은 문장이 그 문장을 쓴 인간과의 Integrity[1]를 읽고, “파편”으로 딩굴지[2] 않게 하기 위해서다. 실에 꿰매는 작업일 것이다.
短章(단장)[3]이란 것은 그 때, 그 때에 “먹구름”을 뚫고 “반짝” 섬광을 던지고서 사라지는 순간의 생각을 낚은 글이라 하겠다.
그것은 “논문”이 아니기에 “체계”를 무시한다. “시상”은 담겨 있어도 “시” 자체는 아니기에 “型”(형)에 구애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목적행위”로 행동하는 “인간의 삶”에서 제외될 수는 없다.
“단장”은 삶을 찔르는 “바늘”(針)이다. 그것이 병 고치는 주사바늘일 수도 있다.
[각주]
- Integrity – 진실성, 도덕성, 위상, 고결함, 온전함
- 딩굴다 - ‘뒹굴다’(누워서 몸을 이리저리 구르다)의 비표준어
- 단장(短章) - 짧은 문장이나 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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