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8일 월요일

[범용기 제4권] (3) 서장 - 短章이라는 것

短章이라는 것

 

한국에서는 글을 쓸 때, (), (), (), () 등으로 정리한다. 그것은 문장이 그 문장을 쓴 인간과의 Integrity[1]를 읽고, “파편으로 딩굴지[2] 않게 하기 위해서다. 실에 꿰매는 작업일 것이다.

短章(단장)[3]이란 것은 그 때, 그 때에 먹구름을 뚫고 반짝섬광을 던지고서 사라지는 순간의 생각을 낚은 글이라 하겠다.

그것은 논문이 아니기에 체계를 무시한다. “시상은 담겨 있어도 자체는 아니기에 ”()에 구애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목적행위로 행동하는 인간의 삶에서 제외될 수는 없다.

단장은 삶을 찔르는 바늘”()이다. 그것이 병 고치는 주사바늘일 수도 있다.


[각주]

  1. Integrity 진실성, 도덕성, 위상, 고결함, 온전함
  2. 딩굴다 - ‘뒹굴다’(누워서 몸을 이리저리 구르다)의 비표준어
  3. 단장(短章) - 짧은 문장이나 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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